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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비트코인과 베네수엘라

by 정부지원금융왕 2022. 8. 27.

 베네수엘라는 국가에서 직접 페트로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베네수엘라는 유가 하락으로 정부 재정이 크게 줄어들어 물가상승률이 크게 치솟은 데다가, 수입 감소로 물자를 값싸게 매입하려면 길게 줄을 서야 하는 일이 유명해지면서 여러모로 경제가 망한 나라로 이름이 높아졌는데 식료품값과 공산품값이 무시무시하게 상승한 것과는 달리 전기료나 휘발윳값은 왕창 싸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 암호화폐 채굴이나 석유밀매가 신흥 수익사업으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에서 돈 좀 벌려는 기업인이나 일반인, 마피아들도 대거 암호화폐 발굴에 뛰어들면서 라틴아메리카 국가 가운데서 암호화폐 거래가 가장 활발한 나라가 되었는데 세입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정부 차원에서 이를 주목하고, 거기에다가 미국의 금융 제재를 피할 수 있다는 점까지 이용, 발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무능으로 실컷 까이는 처지이기는 하지만 바보까지는 아니라서 베네수엘라 내의 부동산이나 금융자산도 거래할 수 있도록 예고했고, 당초 별개로 발행될 예정이었던 페트로 골드를 페트로의 상위호환 격으로 변환시키는 방안을 도입해서 추가로 가치 보증했기도 했지만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인 상황. 그래도 러시아에서 페트로를 받기로 했으니, 일단 국제적으로도 쓰이기는 쓰일 형국이다. 
페트로는 석유에 기반하며 1 페트로의 프라이스는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2018년 1월 중순의 1배럴당 가격이다. 이후 가격은 유가 변동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국영 기업자들에게 페트로 사용을 규제 화하였다. 또한 금에 기반한 페트로 골드도 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7년 3월 1일 기준으로 2주 만에 30억 달러가 매도됐다고 한다. 적은 돈인 거 같지만 사실 베네수엘라 입장에서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한 달에 석유 팔아 버는 돈이 전성기 100억 달러를 넘겼고 2017년 기준으로는 40억 달러 좀 넘는 수준이니 말이다.  다만 앞으로도 지속해서 쓰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도 있고 미국 당국에서 페트로에 대해서도 미국 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하게 하는 조처를 내리는 등의 제재를 내렸기 때문에 암호화폐의 큰 손인 미국인들이 기껏 페트로를 사도 미국 본토에서 교환이 힘들게 되어서 재정 조달이 제대로 될지 의구심이 일고 있기도 하다. 다만 같이 경제제재를 겪고 있는 러시아에서 페트로 발행을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페트로가 안착하면 러시아에서 공인을 해주리라는 것이 주 예상이다. 애초에 페트로 개발행위와 발행이 러시아 IT기업이나 기업인들과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고(다만 공식적으로 러시아 정부나 베네수엘라 정부나 부인하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암호화폐의 가치를 보증하고 암호화폐 판매로 벌어들인 돈으로 물자 부족 문제도 같이 해결해서 베네수엘라 통화정책의 신뢰도를 높인 다음에 화폐개혁을 통해 볼리바르화의 가치도 같이 높이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정책이 러시아가 컨설팅해서가 아닌가 하는 얘기가 나돌 정도. 외화가 별로 없는 상황인데다가 금융 규제 등으로 정부 차원에서의 수입품 대량구매가 힘들어졌기 때문에 차라리 페트로로 러시아제 상품들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빚도 갚는 것이 낫기는 하고. 러시아 정부입장에서도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으니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상화폐는 2G 폰에서도 거래가 가능한 비트코인 캐시이다. 금융 규제가 아니었으면 바로 경제가 정상화될 정도의 외화가 들어온 셈이나 마찬가지. 당초의 회의적인 예상과는 다르게 꽤 성공적이라는 평으로 석유 시설 노후화로 인한 원유 생산량 하락과 금융 제재, 유가 상승에도 여전한 물가 폭등, 정국 혼란으로 골머리를 앓는 베네수엘라 입장에서 나름대로 짭짤한 신종 세입원이 된 셈인데. 베네수엘라의 경제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데다가 금융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투자에 위험이 있다는 미국 재무부의 경고까지 있었음에도 페트로가 선전했던 것이 석유와 금으로 확실히 밸류 보증을 하고 있다는 거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단 평이고 거기에다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인구 650만 명의 작은 나라인 엘살바도르에서는 2021년 6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6월 5일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깜짝 발표한 이후 사흘 뒤인 8일 여당이 장악한 국회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비트코인은 9월부터 엘살바도르의 기존 법정통화인 미국 달러처럼 모든 거래에 사용될 예정이다. 더군다나 2014년 이래로 지속되는 물가상승 때문에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현금보다 전자화폐가 선호 받는 점까지 생각해낸 것. 물론 아이디어 자체는 꽤 오래전부터 있어서 우고 차베스가 2000년대 말에 암호화폐에 대한 얘기를 듣고 베네수엘라도 언젠가는 미국 달러에 대항하기 위해서 암호화폐를 발행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지만 말 그대로 구상에 그쳤는데 경제위기에다가 야권과 마찰에 이런저런 경제 제재받다 보니까 여러모로 좋은 수를 찾아보게 되다가 암호화폐를 발행하게 된 것이었다. 이로써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국가 지정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러한 행보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급진적인 개혁과 이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통해 이와 같은 법정통화의 추가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법정통화로 비트코인이 활용할 수 있으면 엘살바도르 내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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