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게 돈을 맡길까 봐 참새에게 방앗간을 맡길까... 아이러니다. 판정은 은퇴했다. 그러나 그가 만들어놓은 시스템처럼 굴러가고 있었다. 중앙점토판은 좌판 업자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은 저절로 굴러가고 비경제를 무난하게 끌어내 갔다. 굶어 죽을 염려하지 않다 지는 오래되었고 준비만 잘하면 걱정 없는, 넉넉한 노년이라는 개념에도 박쥐들은 익숙해지고 있었다. 판정은 정부가 뭔가를 하려고만 하면 이런저런 핑계로 막았는데으틴 직전에는 정부를 방해하는 게 판정의 본업이라는 생각을 직원들에게 심어줄 정도였다. 암튼 정부에서는 노회한 판정을 상대로 논쟁에서 이길 선수가 없었으니 정부에 대한 판정의 억제력은 유지되었다. 그런 판정이 은퇴하고서도 후임자들은 판정의 원칙을 고수하려 했다. 그렇지만 예전 같은 권위는 없었다. 그 틈을 비집고 정부의 간섭은 나날이 증가했다. 정부는 국채의 발행을 늘렸다. 국채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새로운 국채를 발행해서 원금과 이자를 갚았을 뿐만 아니라 국채를 더 많이 발행해서 정부 씀씀이를 늘려갔다. 한동안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박쥐들 사회가 점점 더 분업화되었으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생산량도 늘어났다. 사회 전체의 생산력 향상에 따라 정부의 몫도 그만큼 늘어난 셈이니 어느 한계까지는 정부 몫의 증가를 흡수할 수 있었다. 정부는 씀씀이를 늘리면서도 시중의 이자율을 치게 유지했다. 그 때문에 동굴 내의 생산성보다 유동성이 빠르게 줄어들 상황에 빠져 있는 박쥐들이 빠져 있는 박쥐들이었다. 빚이 있다는 공통점이 신분이 극으로 다른 이들을 하나로 묶었다. 사업을 하는 박쥐들은 사업 어하면서 진 빚이 있고 궁색한 박쥐들은 생활비로 보태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좌판 업자에게 달려가 빚을 끌어왔다. 큰 동굴에서 가까운 혈연끼리 비슷한 지역에 모여 살기 때문에 박쥐들은 대체로 혈연적으로 가까운 박쥐들과 마주쳤다. 정부 얘기 가 나오기 전까지는 서로 잘 지내다가도 그런 언쟁에 한 번씩 휩쓸리고 나면 서로 왕래를 끊을 정도로 분위기는 험악해져 갔다. 정부가 돈 갚을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박쥐들은 지겨운 언쟁을 포기하고 스스로 행동하기로 했다. 국채를 더 이상 사려 하지 않았고 가지고 있는 것도 팔아치우려고 했다. 국채의 인기가 차갑게 식 어법이었다. 중앙점토판은 좌판 업자들을 협박해 보기도 했지만 사지 않는데 업자들이라고 특별한 수가 있을 리가 없었다. 정부는 채권의 이자를 올려서라도 점토판을 끌어내려 했는데 그런 와중에 시중의 점토판 금리가 올라갔다. 오랫동안 저금리에 익숙해 있던 박쥐사회가 갑자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술에서 깨어났다. 빚으로 사두었던 물건을 시장에 내놓자 물건값이 떨어졌고 덕분에 이자 비중은 더 커졌다. 그러자 모험적으로 사업을 벌이던 박쥐들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올라간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자 빚쟁이들이 몰려오기 전에 다른 동굴로 날아가 버리거나 종적을 감췄다. 이런 사업체에 점토판을 많이 빌려주었던 좌판 있지 드리기 빌려주었던 좌판 업자들은 말도 쥐들 사이에서는 물건을 잡아 노라는 상식이 퍼져나갔다. 물건을 잡는 데는 자기 담보를 잡아놓는 게 큰 이익이 되는 자기 돈보다 좌판을 이용 |자율보다 물건의 가격이 더 극성팬 - 호황을 유지했기 때문에 박하는 게 더 편리하고 이익도 컸다. 이자율보다 물건의 값이 가파르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동굴 속 경제는 호황을 유지했기 교 쥐들은 내일은 언제나 오늘보다 더 부유해지리라 생각했다. 이즈음에는 정부가 국채를 많이 발행해서 점토판을 끌어다가 대규모로 소비해 주면 모두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간혹 경기가 이축될 때면 똑똑한 박쥐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해가며, 지금은 정부가 더 많은 점토판을 소비하는 데 써야 한다고 예언자처럼 단언하기도 했다. 또박댄 적인 박쥐들은 정부가 늙은 박쥐와 장애를 입은 박쥐들, 그리고 일시적으로 일거리가 없어 놀고 있는 박쥐들에게도 무료로 피를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린 박쥐들에는 무상으로 교육과 훈련을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인기를 얻었나, 화폐경제로 인해 직업교육이 분화되었고 그 기간이 날로 연 되어 가고 있었다. 이 과정은 개별 박쥐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도를 시작할 나이는 자꾸 뒤로 밀리는데 일하지 않을 뿐 사육비까지 들어갔으니 자녀를 키우는 가계의 부담이 배로들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교의 부담이 배로 늘어났다.만이 아니라 학교에서 직업교육 과정을 정부가 책임져야 하고 학비만이 아니다 먹는 피까지 공짜로 제공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제가 성장하고 박쥐들이 더 부자가 될수록 정부에 은 더 늘었고 정부에 대한 요구는 정부 규모의 증가보다' 고 늘어났다. 정부가 챙겨야만 하는 일의 목록은 끝이'게 정부에 대한 불만의 증가보다 빠른 속도- 끝이 없었다. 정부 소비도 늘어나니 경기도 좋아진다. 너희 주장이 대세를 이루었다. 문제는 이 많은 일을 세금으로는 충당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정부는 채권 발행을 늘려서 늘어나는 재정을 충당하려 했다. 여기저기서 논쟁이 벌어졌다. 정부의 빚이 많아서 결국 갚을 수 없으니 정부도 망한다고 말하는 박쥐가 있는가 하면 정부는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호통을 치는 박쥐도 있었다. 그런 말싸움이 벌어지면 구경하던 박쥐들까지도 한마디씩 거들게 되니 어디를 가나 박쥐들은 서편과 동편으로 나뉘어 날카롭게 대립했다. 한쪽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씀씀이를 줄여서 빚을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쪽은 정부가 좀 더 과감한 방식으로 점토판을 풀어서 침체한 분위기도 바꾸고 더 많은 박쥐에게 일거리를 주고 더 많은 박쥐를 도와야 한다고 외쳤다. 끌어오는 논리들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었고 중시하지만 편에 설 것인지는 논리에 달리지 않았다. 처해 있는 입장을 보는 편이 박쥐의 견해를 예상하는 데 더 쓸모 있었다. 정부더러 빚을 줄이라고 말하는 박쥐들은 적당히 벌어놓은 것이 있는 박쥐들이다. 이들은 성실하게 모은 전 초판을 좌판 업자에게 맡겨놓거나 국채를 사두어 노년을 그 있었다. 이들은 점토판의 가치가 떨어질까! 더 많이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발주 보이는 박쥐가 있는가 하면 벌어놓은 게 법과나 국채를 사두어 노년을 준비하고 초판의 가치가 떨어질까 두려웠다. 한편 정부가 다고 주장하는 박쥐들은 둘로 나뉘는데 큰 사업으로 벌어놓은 게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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